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결과를 보고받고 최종 임명 여부를 결정합니다.상임위에서 ‘명백한 결격 사유 없음’이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여야는 끝내 청문보고서 채택에 합의하지 못했습니다.이번 결정은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 구성의 방향성과 대통령의 ‘인사 기준’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청문회 끝났고, 대통령의 판단만 남아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인사청문회 관련 내부 보고 및 후속 논의는 20일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보고는 완료됐고, 대통령의 결심만 남은 상황입니다.이번 인사청문회에서 강선우 후보자는 의원 시절 ‘보좌진 갑질’ 의혹에 대해 해명을 내놨고, 이진숙 후보자는 대학원 논문 표절 의혹과 유학 관련 금전 논란에 대해 사과했습니다.그러나 양측 모두 법적 위반 여부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에서 국회 상임위 차원의 ‘부적격’ 판정은 나오지 않았습니다.그럼에도 여야는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놓고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의 ‘내로남불 인사’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반발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청문회 제도 자체가 정치화되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왼쪽),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 대통령 선택은 ‘인사 기조’의 신호탄결국 이재명 대통령의 주말 결단은 두 명의 장관 후보자 처리에만 그치지 않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이 판단이 향후 총리와 차관급 인선은 물론, 공공기관 수장 교체까지 일관된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인사 기조의 시금석’으로 기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18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후보자에 대한 여론을 있는 그대로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있다”며 “이번 주말에는 분명한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청문회 무용론’ 재점화.. 임명 강행은 더 이상 이례가 아니다이번 사례는 최근 수년 간 이어진 ‘청문회 패싱’ 논란과도 맞닿아 있습니다.문재인 정부, 윤석열 정부 모두 국회의 보고서 채택 없이 다수의 장관을 임명한 전례가 있고, 이재명 정부가 이 킹덤플러스 아카데미 대표 최영수 목사가 최근 자신이 사목으로 일하는 서울 강서구의 한 콜센터 회사 앞에서 활짝 웃으며 서 있다. 주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5시30분 온라인 화상 플랫폼 줌(Zoom)에 모인 직장인들의 말씀 묵상과 기도가 이어진다. 오후엔 성경적 직업관과 성품·역량을 훈련하는 시간이 열린다.이 모임을 이끄는 이는 킹덤플러스(Kingdom Plus) 아카데미 대표 최영수 목사다. 한국기독교실업인회(CBMC) 광화문지부와 성남드림지회 지도목사이자 주님기쁨의교회 협동목사로도 활동 중인 그는 1988년 이랜드그룹 1대 사목으로 직장선교에 첫발을 디뎠다. 이후 36년간 ‘일터도 하나님의 나라’라는 신념으로 일터선교에 매진한 그의 활동은 직장사역훈련센터, 교회 기반의 소명아카데미, 온라인 기반 일터 신앙 훈련기관 킹덤플러스 아카데미로 이어졌다.최근 서울 강서구 한 사무실에서 만난 최 목사는 “이제 교회는 주일만이 아니라 월요일도 책임져야 한다”며 “지금도 사목으로 일하는 회사에서 내가 가장 먼저 사무실 문을 여는데, 일터가 곧 하나님의 현장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터에서 보내는 삶, 일상의 중요성 최 목사가 처음부터 일터를 사역지로 삼았던 건 아니다. 대학 시절 캠퍼스 전도와 훈련에 매진한 그는 네비게이토 선교회에서 2년간 훈련받고 서울침례교회(이동원 목사)에서 청년부 사역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그에게 당시 급속 성장하던 기업 이랜드의 박성수 회장이 입사를 제안했다. 채용된 자리는 아시아선교회 간사 역할이었지만, 정신없이 돌아가는 기업 문화는 낯설었다. 최 목사는 “사역은커녕 일하는 직원들을 보면서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몰라 속만 탔다. 그만둘까 고민도 했지만 책임감에 그럴 수도 없었다”고 회고했다. 고민하던 그는 복도 청소와 화장실 관리, 자판기 정비 같은 허드렛일을 자처했다. 청소 잘하기로 소문 날 정도였다. 매일 새벽 6시 반 출근하며 현장에 철저히 뿌리내렸다. 그러면서 하나의 질문이 파고들었다. “하루 10시간씩 일하는데, 이 일이 하나님 믿는 것과 어떤 상관이 있을까.”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