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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둘째주 일상, 오랜만에 동네친구 만나고 머리도 하고~ 이제 장마시작이라니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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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carlet 댓글 0건 조회 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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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동네친구 소사동.내가 일곱 살 때 이사를 와 유년시절을 보낸 동네.​국민학교 시절, 지금은 ‘초등학교’라고 부르지만 그 시절 동네 친구가 있었다.그 친구와 나는 오다가다 마주치면 인사를 하는 정도였던 사이.​그러던 어느 날, 내가 스무 살이 되었을 때 언니가 아르바이트하던 가게에 놀러 갔다가 그곳에서 동네친구 그 친구를 다시 마주쳤다.​참 신기한 인연이었다.그 후로 자연스럽게 다시 연락을 하고 지내게 됐다.그 친구는 피아노를 전공했다.군 제대 후, 진로와 현실 사이에서 많이 고민하고 힘들어했던 시기였던 걸로 기억한다.​뭐, 우리 모두 그랬다.20대 초반의 청춘이란 늘 불안했고,꿈은 멀고, 현실은 가까웠으니까.20대 중반쯤엔 서로의 동네친구 일상에 바빠졌고 연락은 자연스레 뜸해졌다.​그게 2005년 즈음이었을 거다.그렇게 긴 시간, 서로의 이름도 점점 잊혀졌던 것 같다.그러던 어느 날, 2018년프리마켓 현장에서 우연히 그 친구의 어머니와 누나를 마주쳤다.​처음엔 날 알아보지 못하셨지만 난 어릴 적 그 얼굴들을 기억하고 있었다. 익숙한 인상에 용기를 동네친구 내어 이름을 말씀드리자 두 분은 정말 깜짝 놀라며 반가워하셨다.​어머니와 누나는 친구가 미국에 유학을 갔고 지금은 교수로 일하고 있다는 근황을 자세히 알려주셨다,​그리고 나에 대해 자주 이야기했다고도.그렇게 13년 만에한국과 미국에서 다시 연락이 닿았다.​“한국 오면 보자”는 말,몇 번의 인사처럼 오고 갔지만 코로나19와 동네친구 바쁜 삶의 틈 사이에 또 그렇게 시간이 흘러갔다.그리고 2주 전.정말 오랜만에 그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한국 들어왔어.”그 한 마디에참 많은 기억이 한꺼번에 떠올랐다.그리고 우리는 마침내 20년 만에 직접 마주 앉게 되었다.처음엔 어색할 줄 알았는데 인사를 나누며 둘 다 같은 말을 동네친구 했다.“안 변한 것 같아.”“진짜 그대로네, 우리.”겉모습도 그렇지만 말투, 눈빛, 웃음의 습관까지 어딘가 익숙하고 반가웠다. 그런데 대화를 나누며 한 가지 크게 느껴지는 게 있었다.​‘여유.’20대에 만났을 때는 늘 내일이 불안했고, 대화도 숨 가쁘게 이어졌었다. 그 친구가 너무 말이 빠르고 감정이 풍부해서 동네친구 내가 “야 너 기지배 같아~” 라며 놀리곤 했던 시절.​그런데 이번엔표정도 말투도 참 편안했다.중년의 포스와 함께, 여유로움이 묻어났다.우리가 지나온 불안하고 불확실했던 시절을 제대로 통과했구나, 그걸 단번에 느낄 수 있었다.교수가 되어 돌아온 친구.하고 싶은 일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결국 자신의 자리에서 동네친구 해내고 있었다.​그런 친구를 보며 참 보기 좋았다.그리고 감사했다.20년 전의 기억이,지금이라는 시간 속에서 다시 이어질 수 있다는 것.그건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행운은 아닐 것이다.올해 추석 연휴.그 친구가 있는 미국을 방문하기로 했다.“꼭 와”라는 약속,이번엔 내가 지킬 차례다.이렇게 어른이 되어도다시 만날 수 있는 동네친구 친구가 있다는 것.그것만으로도 참 큰 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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