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펫보험 시장이 성장하면서 고객의 보상 요구와 보험사의 보유계약 관리 중요성이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반려문화 성숙과 함께 고급형 종합보장 수요도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상품 프로세스 개선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올바른 펫보험 문화를 위한 고민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김규동 KB손해보험 펫사업유닛장이 20일 서울 강남구 KB손보 본사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규동 KB손해보험 펫사업 유닛장은 20일 서울 강남구 KB손보 본사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신상품이 쏟아지는 펫보험 시장에서 고객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선 상품과 사업 프로세스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유닛장이 이끌고 있는 ‘펫사업유닛’은 KB손보가 지난해 신설한 야심작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펫보험 시장에서 고객 만족을 기치로 내걸고 상품 프로세스 개선을 선도하고 있다. 노력의 진가도 드러나고 있다. 반려인이 부담 요소로 꼽는 반려동물 장례비를 지원하는 특약을 신설한 결과 올해 상반기 ‘KB 금쪽같은 펫보험’은 전체 펫보험 신계약 32억원 가운데 25% 점유율을 차지하며 1등을 차지했다. 지난 4월에는 3억원의 판매고를 올리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KB 금쪽같은 펫보험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백내장·녹내장·창상·교상 확장보장 특약과 더불어 고양이 이물제거치료 확장보장 특약을 제공하는 등 차별화에도 성공했다. 아울러 국가 동물등록 시 5%, 다수 가입 시 5~10%, 입양 동물 가입 시 3% 할인하는 등 반려인의 보험료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김 유닛장은 “사람보다 반려동물 치료비가 상대적으로 비싸고 월 5만원 안팎의 보험료를 부담스러워하는 고객이 많다”며 “이러한 점에 착안해 반려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상품과 서비스 차별화에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김규동 KB손해보험 펫사업유닛장이 20일 서울 강남구 KB손보 본사에서 지난 17일부터 광주·전남에 최대 600㎜ 이상의 극한호우가 쏟아져 주택, 상가, 도로 곳곳이 침수된 가운데 20일 광주 북구 신안교 인근 마을에서 시민들이 흙탕물이 채 마르지 않은 물건들을 쌓아놓고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김애리 기자 “뭐부터 어떻게 해야 할 지……막막하네요.” 20일 오전 9시30분께 광주 북구 신안동 신안교 인근 주택가 주민들은 너도나도 사흘간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입은 침수 피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폐기물 정리와 청소가 이미 이뤄졌는지 수거 차량엔 물을 뒤집어 쓴 옷장, 책상, 의자 등 가재도구가 가득 실려 있었고 골목 곳곳에는 흙탕물이 채 마르지 않은 냉장고, 세탁기, 장판, 이불 등이 산처럼 쌓여 있었다.전날까지 비를 퍼부은 하늘이 야속하게도 이날은 또 가민히 서있기만 해도 땀이 날 정도의 쨍쨍한 햇볕을 보내 주민들의 얼굴에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이런 그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한 건 곳곳에서 달려온 자원 봉사자들과 31사단 장병들이었다.골목 곳곳의 집집마다 배치된 이들은 젖은 가구와 가전제품, 이불을 옮기는 것부터 물청소, 배수 등 모든 작업에 함께했다. 그 덕에 침수 피해 가구 주민들은 한숨을 돌릴 수 있었으나, 정상화까진 “아직 멀었다”고 입을 모았다.광주의 대표적인 침수 취약지 중 하나인 이곳 주민들은 지난 17일 대피 당시 대부분 아무것도 챙기지 못한 채 몸만 빠져나올 수밖에 없었다며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평생을 이곳에서 살아왔다는 김선태(61)씨는 “비가 내린 첫 날 2분도 안 돼서 집 앞까지 찬 물이 상반신까지 올라오는 걸 보고 정신이 아찔했다”며 “장마가 끝났다고 해서 올해는 별 피해가 없을 것으로 안심했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 싶다”고 토로했다.인근 주민 이모(50대)씨는 “자원봉사자들 덕분에 청소는 조금 수월하지만, 젖은 벽지를 뜯고 스며든 물기를 말리는 데 며칠은 걸릴 것”이라며 “요즘 경제 사정도 어려운데 비용까지 생각하면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비슷한 시각 북구 용강동 하신마을에도 수해 복구 작업이 한창이었다. 경로당 앞 마을 공터에는 침대, 가전제품, 장롱 등이 사람 키만큼 쌓여 있었는데, 햇볕을 받으면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악취를 풍겼다.마을 토박이 김선상(58)씨는 “지난 17일 두 분만 계시는 부모님이 걱정돼 찾아갔더니 집 안에 이미 물이 차고 있었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