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냉장고 등 중철강 가전 수출 직격탄… 가전 양사 2분기 영업익 50% 이상 감소국내 전자 업계 투톱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이 났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가전 수요 감소와 미국 관세가 영향을 미친 걸로 풀이된다. 더구나 미국이 하반기 추가 관세를 예고하고 물류 비용 증가를 포함해 TCL, 하이센스 등 중국 가전 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전자 업계의 고심이 더 깊어질 전망이다.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8월 1일부터 14개국에 25~40%의 국가별 상호관세를 적용한다. 상호관세는 상대 국가가 부과하는 관세 수준에 맞춰 동일한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이다. 한국은 25%의 상호 관세가 부과된다.상호 관세는 앞서 미국이 발표했던 품목별 관세와 함께 적용되지 않는다. 미국은 지난 4월 10%의 보편관세를 부과했으며, 지난달부터는 최대 50%의 철강 파생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공개한 무역 관련 서한에서 "우리의 관계는 유감스럽게도 상호주의와 거리가 멀었다"면서 "2025년 8월 1일부터 우리는 미국으로 보낸 모든 한국산 제품에 겨우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이 관세는 모든 품목별 관세와 별도"라고 밝혔다.삼성전자 에어컨∙냉장고∙세탁기 제품 이미지.(사진=삼성전자)세탁기·냉장고 등 중철강 가전, 관세 최대 60% 부과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당국자는 각국별 차등 책정된 상호관세가 8월 1일부터 부과되더라도, 자동차(25%), 철강 및 알루미늄(각 50%) 등에 부과되고 있는 품목별 관세율 위에 더해지지 않는다. 철강, 알루미늄 등이 활용되는 중철강 가전에는 불행 중 다행인 셈이다.다만 중철강 가전은 철강 함유량이 높을수록 적용되는 관세도 상승한다. 이를 통해 예상되는 국내 가전 제품에 대한 최대 적용 관세는 60% 수준이다.만약 이 같은 관세가 그대로 적용된다면 국내 가전 제품 수출에는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대표적인 중철강 가전인 냉장고의 경우 지난해 대미 수출만 18억5997만달러(약 2조5천574억원)를 기록했다. 만약 지난해 수출액에 60% 관세가 부가된다면 약 11억1천세탁기·냉장고 등 중철강 가전 수출 직격탄… 가전 양사 2분기 영업익 50% 이상 감소국내 전자 업계 투톱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이 났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가전 수요 감소와 미국 관세가 영향을 미친 걸로 풀이된다. 더구나 미국이 하반기 추가 관세를 예고하고 물류 비용 증가를 포함해 TCL, 하이센스 등 중국 가전 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전자 업계의 고심이 더 깊어질 전망이다.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8월 1일부터 14개국에 25~40%의 국가별 상호관세를 적용한다. 상호관세는 상대 국가가 부과하는 관세 수준에 맞춰 동일한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이다. 한국은 25%의 상호 관세가 부과된다.상호 관세는 앞서 미국이 발표했던 품목별 관세와 함께 적용되지 않는다. 미국은 지난 4월 10%의 보편관세를 부과했으며, 지난달부터는 최대 50%의 철강 파생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공개한 무역 관련 서한에서 "우리의 관계는 유감스럽게도 상호주의와 거리가 멀었다"면서 "2025년 8월 1일부터 우리는 미국으로 보낸 모든 한국산 제품에 겨우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이 관세는 모든 품목별 관세와 별도"라고 밝혔다.삼성전자 에어컨∙냉장고∙세탁기 제품 이미지.(사진=삼성전자)세탁기·냉장고 등 중철강 가전, 관세 최대 60% 부과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당국자는 각국별 차등 책정된 상호관세가 8월 1일부터 부과되더라도, 자동차(25%), 철강 및 알루미늄(각 50%) 등에 부과되고 있는 품목별 관세율 위에 더해지지 않는다. 철강, 알루미늄 등이 활용되는 중철강 가전에는 불행 중 다행인 셈이다.다만 중철강 가전은 철강 함유량이 높을수록 적용되는 관세도 상승한다. 이를 통해 예상되는 국내 가전 제품에 대한 최대 적용 관세는 60% 수준이다.만약 이 같은 관세가 그대로 적용된다면 국내 가전 제품 수출에는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대표적인 중철강 가전인 냉장고의 경우 지난해 대미 수출만 18억5997만달러(약 2조5천574억원)를 기록했다. 만약 지난해 수출액에 60% 관세가 부가된다면 약 11억1천600만달러(약 1조5천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