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 영화제의 규제가 좋은 방향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동안 영화제에 대한 뉴스들을 보면 영화제의 내용 반, 스타들의 의상에 대한 이야기가 반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이 기회를 통해 화제성을 잡아보겠다고 마음먹은 여성 스타들의 독한 드레스 스타일을 볼 수 있었는데요.... 좀 과하다 싶었습니다. 스타들의 홍보 공간으로 변해가는 분위기에 반해 이런 보수적인 규칙이 나온 것일지도 모르겠네요.Heidi Klum wearing Elie Saab / Zoe Saldaña wearing Saint Laurent ⓒ pagesix.com/style/cannes-film-festival-2025-red-carpet-celebrity-looks/아멜리 보냉 (Amélie BONNIN) 감독의 <리브 원 데이 (Leave One Day)>로 시작된 영화제에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으로 프랑스 배우 쥘리에트 비노슈가 위촉되었습니다. 경쟁 부문 심사위원단으로 미국 배우 할리 베리와 제레미 스트롱, 이탈리아 배우 알바 로르바케르, 인도 여성 감독 파얄 카파디아 등과 함께 한국인으로는 여섯 번째로 홍상수 감독이 선정되었습니다.그녀의 웨이보에 따르면, 레드 카펫에 설 수 있는 얌전한 드레스를 먼저 준비해 놓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갑자기 커피를 쏟아서 급하게 드레스를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이목이 집중되는 행사에서 드레스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과, 대체 드레스가 과하게 화려한 것을 보며 사고가 아닌 의도적인 행동이라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특히 그녀가 새로운 드레스를 입고 화보처럼 촬영한 사진이 공개되며 부정적인 여론이 일어나고 있네요. 이런 해프닝으로 인해 생각보다 칸 영화제의 규정이 엄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Hannah Waddingham wearing Pamella Roland칸 영화제의 이번 규정은 전 세계에서 다양한 의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자기표현의 수단인 패션의 자유를 방해함으로써 예술과 창의성을 기리는 영화제의 정신을 저해한다는 의견이 나왔는데요. 이에 영화제의 품위와 질서를 유지하는 데 있어 이번 규정은 매우 적합했다는 의견도 있었죠.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대응이다 보니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는 듯합니다.개막식에서명예 황금종려상 시상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는 세계 영화계에 큰 업적을 남긴 인물에게 선사하는 상입니다. 수상자는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영화를 통해 다채로운 캐릭터를 보여준 '할리우드의 살아있는 전설'인로버트 드니로였습니다.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노출'인데요. 축제장 모든 지역에서시스루 의상이나 과도한 노출이 있는 드레스가 금지되었습니다. 이동을 방해하거나 좌석 배치를 어렵게 하는 부피감 있는 의상이나 긴 드레스 트레인도 입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또한 우아한 구두나 샌들만 허용되며, 운동화는 신을 수 없습니다. 이 모든 것이 레드 카펫에서 질서와 품위를 지키기 위한 목적에서 도입된 것이라고 합니다. 규정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레드 카펫 출입이 제한됩니다.ⓒ m.weibo.cn/u/1526451275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로버트 드니로ⓒ facebook.com/festivaldecannes화제를 몰고 온 복장 규정이는 이미 세상을 떠난 두 배우를 기리는 동시에 현시대에서 필요한 '화합'을 촉구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칸 영화제 측은 포스터를 공개하며 "분열되고, 구분되고, 억압받기 쉬운 이 시대에 칸영화제는 화합을 추구한다"라며 "몸과 마음, 영혼을 더 가까이 끌어당기고, 자유를 북돋우며, 삶의 움직임을 표현함으로써 생동감을 이어가려 한다. 우리는 삶의 소용돌이를 온전히 담아내고, 그것을 다시 기념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facebook.com/festivaldecannes지금까지 영화제의 꽃은 여성 스타들의 화려한 드레스였기에, 이런 시도가 과연 득이 될지, 독이 될지는 가늠하기 어려워 보였습니다. 엄격한 규정처럼 보이지만 노출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에 어디까지 허용되는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분분했습니다. 지금까지 공개된 행사 사진을 보면 노출이 어느 정도 있는 드레스들도 허용되는 것처럼 보이네요.ⓒ facebook.com/festivaldecannes심사위원장인 쥘리에트 비노슈나 심사위원단인 할리 베리 등을 비롯하여 수많은 여성 참가자들이 어깨가 드러나는 복장을 소화했습니다. 이어 미션 임파서블 팀의 폼 클레멘티에프(Pom Klementieff)의 드레스를 보면 노출이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지 의아해집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영화제에 참여한 이들의 모습을 보면, 작년과 다르게 얌전하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할리 베리는 원래 계획했던 드레스를 입지 못하게 된 점에 아쉬움을 표했지만, 전체적인 규칙에는 동의한다며 지지를 보냈습니다.ⓒ pinkvilla.com/fashion/CelebFashion/cannes-film-festival-2025-bella-hadid-eva-longoria-and-heidi-klum-walk-red-carpet-in-gowns-dont-miss-their-signature-charm-1387540ⓒ imdb.com/title/tt35453969/ⓒ facebook.com/festivaldecannesⓒ redcarpet-fashionawards.com/2025/05/14/irina-shayk-wore-yves-saint-laurent-to-the-mission-impossible-the-final-reckoning-cannes-film-festival-premiere/복장 규제가 되자 노출로 유명한 스타들은 다소 얌전해지는 분위기였습니다. 몸매가 좋은 것으로 유명한 이리나 셰이크, 벨라 하디드 등은 과거의 과감한 스타일에서 벗어나 새로운 규정에 맞춘 우아한 드레스를 착용했습니다. 화려한 복장은 스타를 돋보이게 하지만, 영화제의 취지에서는 다소 벗어나는 행동이죠. 매년 이런 점이 지적되어 왔는데 이번 기회에 정리가 된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일부 참석자들이 조금 문제긴 하지만요.Bella Hadid's partially transparent outfit at the 77th annual Cannes Film Festival drew attention ⓒ bbc.com/culture/article/20250513-the-meaning-behind-cannes-naked-dress-red-carpet-ban78회 칸 영화제가 5월 13일 화려한 막을 열었습니다. 5월 24일까지 진행될 이 영화제는 늘 그래왔듯 다채로운 이슈들이 함께 해 전 세계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포스터부터 주목받았습니다. 처음으로 두 가지 버전이 공개되었기 때문입니다. 1996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클로드 를루슈 감독의 영화 <남과 여>의 한 장면을 다룬 포스터에는 두 배우의 얼굴이 각각 담겼습니다.1965년 <맨하탄의 세 방>의 단역으로 영화계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선보이는 영화마다 캐릭터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