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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사주잘보는곳에서 사주분석,궁합 바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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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onet 댓글 0건 조회 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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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사주 점보다 상담이 낫다는 글의 이어지는 글이다.​정신과 그리고 심리상담 한창 번아웃 후에 재기를 꿈꾸며 다시 재취업을 준비하던 작년, 국비교육 수강이 ...​정신과 이야기를 하고, 철학관에서 사주를 보고 왔다니 이 무슨 뜨거운 아이스아메리카노 같은 소리냐 할 것 같다.​블로그 글감 소재 떨어졌을 때 내가 찾는 방법 중 하나인데 바로 과거 회상하기 혹은 이전에 썼던 글을 재탕하는 것이다.​다들 그럴 것 같지만 임시글에 저장된 글이 열 개, 스무 개쯤은 묵혀 있는 법이다. ​요즘은 사는 게 좀 단순해졌는지 글 쓸 거리가 별로 없다.​그렇게 과거 회상프로젝트를 나혼자 진행해보려 한다.​예전엔 고민이나 감정 변화, 어려움 같은 걸 글로 많이 풀었는데, 요즘은 감정 곡선도 평탄한 편이라 그런 글감이 뜸하다. ​결국 예전 글을 뒤적이며 억지로라도 글감을 찾아내려는 중이다.​참고로 네이버블로그는 글을 그대로 복붙하면 유사성 문서로 안좋을 수가 있으니 반드시 편집이 필요하다.​이 글은 티스토리 블로그에 4년 전 사주 썼던 내용을 현재와 비교해서 다시 써본다.​그렇게 오늘은 과거를 소환하며 썰 하나를 꺼내본다.​블로그 냉면 후기 본 이후 냉면이 그렇게 생각난다. 냉면의 계절이 돌아왔다.​​약 4년 전 쯤 그때 퇴사하고 쉴 때였는데(이때가 불혹의 가장 방황하던 시기라고 할 수 있겠다) 당시 어떤 대안이 있어 그만둔 퇴사가 아니었기에 앞으로 먹고 살 길이 막막하게 느껴졌다.​원래 뭐 하나 꽂히면 그거에 파고드는데 그때 당시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사주에 꽂혔다.​아마 답답하니깐 이것저것 검색하다가 알고리즘이 사주쪽으로 나를 인도한게 아닐까 싶다.​사주 관련 무료 앱들이 많아서 깔면 본인 사주를 볼 수가 있었는데, 무슨 말인지 도통 모르겠고 찾아봐도 해석을 할 수가 없었다.​인터넷에는 그저 나한테 뭐가 부족하고 뭐가 있는 사람이다 이 정도로 나와있고 단편적으로 설명이 나온거라 구체적으로 내 사주가 어떤지 궁금했다.​그때 친한 친구가 마침 부동산 문제로 철학관을 찾는것을 보고 물어봤더니 바로 알려줬다.​집과는 거리가 있지만 예전 살던 동네와 사주 가까워 바로 아침부터 냉큼 실행에 옮겼다.​실행력 하나는 빨라서(성격 급한 사람이라)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사주니 뭐니 관심도 없던 사람이 사주에 한번 꽂히니깐 급 관심이 생기니 폭풍 검색, 폭풍 실행.​​친구가 알려준 곳은 예약도 받지 않고 무조건 선착순이었다.​아침 9시부터 운영하는데 조금 일찍 가서 기다리라는 조언을 받았는데 나름 서두른다고 해서 도착했는데 9시 10분 정도였는데 이미 대기가 만석이라 깜짝 놀랐다. 직원도 없고 대기표 같은 것도 없이 그저 앉아서 기다린다. 뭔가 나름의 시스템이 있었다.​2시간 반 정도 기다리고 순서가 돌아왔는데 그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지루해서 혼났다.​이북리더기도 가져갔는데 책도 눈에 잘 안 들어오고 폰도 재미없고 진짜 좀이 쑤셨다.​사주를 봐주시는 분은 연세 지긋한 할아버지셨다. ​네이버 검색하면 지도 검색도 안 되는 곳인데 어찌 다들 알고 찾아오는지. ​사람들이 그렇게 사주니 뭐니 관심이 많은지도 놀랐다. 그 뒤 온 손님은 그냥 돌아갔다. 궁금한 점에 대해 사주 물어보고 그분께서 나름 방향지시 같은 걸 해주셨는데 나는 솔직히 전체적인 내 사주풀이나 내가 어떤 재능을 갖고 있고 어떤 걸 이용해서 살아가면 좋은지 하다못해 집에 뭐라도 놓고 무슨 색깔이 잘 맞는지 이런 게 궁금했는데 잘 못 찾은 것 같았다. 궁금한거 물어보라해서, 진로에 대해 문의를 드리니 그런지 딱 그런 부분에 대해서만 얘길해주었다.​​상담은 약 15분. 비용은 5만 원 정도 될 거라 생각하고 그냥 드렸는데, 친구랑 통화 중에 “3만 원만 줘도 되는데”란 말을 듣고... 친구야, 그런 건 미리 좀 알려줘... ㅠㅠ​생각해보니 얼만지 물어보지도 않고 그냥 으레 5만 원인 줄 알고 5만 원을 드렸는데, 근데 얼마 드리냐고 물어보면 알아서 주라고 한다고 한다. 할아버지 나 덕분에 간식값 많이 버셨으니 그걸로 된 걸로 위안삼았다.​너무 배가 고파 근처 카페를 들려 햄버거를 시키고 친구랑 통화를 하니 원래 그런 건 몇 군데서 봐야 사주 한다고 하는데 진짜 과거의 나 귀가 많이 얇았구나 싶다. 영 뭔가 개운치 않아서 근처 철학관이 또 없나 폰으로 검색 후 바로 근처에 있는 것을 발견 후 바로 연락했는데 상담이 가능해서 밥 먹던 거 테이크 아웃하고 바로 사주를 보러 간다. 훨씬 정돈된 사무실에 중년 여성분이셨는데 전문가같은 느낌이 들었고, 친근하게 대해주셔서 조금 더 편했다.​처음엔 뫄뫄씨 이러다가 나중엔 친근하게 이름으로 불러주는데 그게 나쁘지 않았다.​우리 뫄뫄는 어쩌구 저쩌구. ​왜 무속이나 사이비에 빠지는 지 알 것 같았다. 이번엔 내가 궁금했던 묻지도 않은, 전반적인 사주풀이, 가진 점과 부족한 점, 성장 과정 등등을 상세하게 들을 수 있었고, 부모님과의 관계도 정확히 짚어줘서 꽤 놀랐다. ​에둘러 말하시긴 했지만 그런 부분이 사주에 다 드러나는구나 싶기도. 성격적인 부분도 정확했고, 남들에게 자주 들었던 조언들과도 겹쳤다. ​“조금 더 뻔뻔해져라”, “자신을 홍보해라”는 말. ​이전 직장에서도 수차례 들었던 사주 말들이다. 직장 생활을 힘들어하는 것도 융통성 부족 때문이라며, “너무 깨끗한 물은 흙탕물을 이해 못한다”고 했다.​마지막 회사를 관두기 전 진짜 그 부분이 견디기가 힘들었다. ​그 당시 도덕성을 중시하는 성격 탓에 그렇지 못한 사람을 보면 이해를 못하는데 그게 꽤 큰 스트레스였다. 그런데 무시하라고. 그러면서 직장을 관둔 것에 대해서는 아쉬워했다.​그때만해도 퇴사에 확신이 없던 때라 조금 씁쓸했다. 회사는 성장 중이었고, 당시 나왔던 보너스가 작지 않았기에 주변에서도 아쉬워했었다. ​그래도 정신과 상담을 받을 정도로 힘들었기 때문에, 그 결정에 후회는 없지만 그때는 조금 혼란스러웠다. 첫 번째 상담을 받은 곳과 두 번째 상담받은 곳에서 전반적으로는 비슷하게 얘기하시고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는 자격증 얘기를 꺼낸 것.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관심을 보였더니 둘 다 회의적으로 얘기했다. ​스마트스토어를 해볼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힘이 드니 직장생활을 하는 것이 맞다고. ​​첫 번째 할아버지는 공인중개사 시험 사주 본 후 그쪽일을 권하셨고 두 번째 철학관은 이전 일을 다시 하는 게 좋겠다고 하면서 부동산이나 땅이나 이런 관련 쪽을 관심을 가지라고 한 게 비슷했다. ​그러면서 문서 관련 업무를 해야 한다고. (그런데 대부분 직장일이 문서 관련 일이지 않나?!) 어쨌거나 나에게 사회생활을 계속 해야 한다고 했다. ​사회성이 부족하다고 느낀 나는 더 이상 회사 다니고 싶지 않아서 내가 집에서 혼자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잘 될까 싶어 찾아간 거였는데 결국 부족한 사회성을 채워야 하기 때문에 회사를 다녀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당시 사주에 관심을 갖게 되어 공부를 하고 일을 하는 것도 가능한지 물어보았더니 두 분 다 그건 아니라고 했다. ㅎㅎㅎㅎㅎ ​이유도 똑같았는데. 성질은 잘 맞을 수 있으나 내가 사회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표현력 부분에 있어 고충이 많을 거라고 했다. 두 분 다 표현력이라고 표현하시는 게 신기했다. 꽤 사주 힘든 일이라고도 했다. 그래서 금방 마음 접을 수 있었다. ​그 당시 나는 일할 생각이 없고 이것저것 계획한 일은 많은데 계속 그렇게 지낼 것이라고 한다. ​지금 돌이켜보니 이건 맞긴 했다. 토퍼 사업을 해보며 여러 일을 도전했지만 딱히 큰 성과는 없던 것.​결과적으론 그때 사주 본썰이 거의 다 맞긴했던것 같긴한데 그냥 누구라도 또 비슷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 그 당시 사주 보고 오니 뭔가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아주 조금 기분이 개운해지긴 했었다. 얼마나 답답하면 사람들이 사주를 볼까. 점을 보고 이런 곳에 의지할까. ​정신과 병원 대기실에서도 많은 사람들을 보고 다들 힘들구나 이런 생각했는데 삶은 고통이란 말이 진짜 실감이 났다. 살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니 철학관 가서 사주 보는 것 나름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그러나 너무 의지하거나 무조건 믿음의 벨트를 형성하는 것은 여전히 조금 이상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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