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소설] 서기주/ 창작 메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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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uan 댓글 0건 조회 7회본문
“그때 소설창작 내 손으로 그 남자의 목숨을 끊었다면,나는 평범하게 살았을까?”도윤은 공장에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학창 시절 불의를 보면 선뜻 나서 도와줬고,거동이 불편한 사람을 위해 버스 자리를 양보했다.심지어, 강도를 잡을 때 큰 도움을 주며시민상을 받았다.“항상 남을 도우며 살아야 한단다, 알겠니?”도윤이 어릴 적부터 들었던 가르침이다.사회복지사에 종사하시는 부모님 곁에서보고 배우며 자랐고, 남을 위한 따뜻한 마음은자연스럽게 도윤의 몸에 배었다.지금은 부모님이 암으로 돌아가셨지만,그 가르침만큼은 도윤의 곁에 머물렀다.그날도 어김없이 퇴근길을 걸었다.은은한 달빛과 가로등 불빛이골목길을 무대로 만들었다.사람의 발소리가 아득히 사리지고,바닥에 떨어진 낙엽은 소설창작 자유를 찾아 떠난다.정체 모를 어둠만이 내 뒤를 바짝 쫓아올 뿐이었다.그때, 날카로운 비명소리가싸늘한 바람을 가르며 나를 붙잡았다.정확히 듣지 못했다.하지만, 어렴풋이 들어도 누구나 알 법한 소리였다.도윤은 숨어 있는 소리에 달려들었다.점점 가까워진다.도윤 마음속, 잠들던 ‘정의’가 깨어났다.마침내.. 그곳에 발을 들였다.검은 무리들이 한 남자를 중심으로 동그랗게 둘러쌌다.윤기 흐르는 정장을 입었고, 구두엔 광이 번졌다.멀리서 보면, 신사였다.하지만, 행동은 그러지 못했다.그들은, 한 남자를 무참히 짓밟았다.티비에서나 보던 참혹한 광경이었다.도윤은 몸을 숨기고, 핸드폰 카메라를 켰다.“띠링-’’촬영 알림음이 비명소리에 묻혔다.화면 너머로 무자비한 현장을 촬영하던 소설창작 그때..무리 중 한 명이 발을 멈추더니도윤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헉-!’’놀란 입을 손으로 틀어막았다.고개를 돌린 남자는 이쪽을 향해 천천히 걸었다.“뚜벅.. 뚜벅..”이대로면 분명히 들킨다.차라리, 나와서 대놓고 촬영하는 게 나았다.도윤이 튀어나오자 그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시간이 멈춘 듯 공기가 사라졌다.식은땀이 이마에서 턱까지 흘렀다.비장한 눈빛을 한 도윤은 그대로 얼었다.무섭다. 하지만, 이겨내야 한다.그래야, 저 남자가 산다.도윤은 굳게 잠겼던 입을 열었다.“지금 다 찍고 있습니다! 당장 그 남자한테서떨어지세요! 제 말 듣지 않으면 경찰에신고하고, 촬영본을 넘길 겁니다!”하지만, 그들의 행동은 도윤의 예상을 크게 소설창작 벗어났다.가만히 숨을 푹 내쉬며, 건들거렸다.왼손은 바지 주머니에 넣고, 오른손에 쥔쇠파이프를 어깨에 걸친 채 고개를 치켜세웠다.잘못 없다는 눈빛을 쏘아내며 당당하게 받아쳤다.“우리를 신고 한다고? 해봤자 소용없을 텐데.못 본 척하고 가지 그래? 응? 지금 당장 안 꺼지면너도 이 새끼처럼 될 줄 알아!”도대체 무슨 말인가..?경찰에 신고해도 소용없다니..도윤은 잠시 혼란에 빠졌지만,이미 손은 핸드폰 키패드에 올려졌다.‘112’를 누르려는 순간..크기가 작고 표면이 거친 단단한 물체가도윤의 머리에 날아들었다.”끄악!!’’핸드폰이 손에서 벗어나며 그 자리에 쓰러졌다.촬영본을 지우고, 도윤을 일으켜 세워쓰러진 남자 옆으로 질질 끌고 소설창작 갔다.콘크리트 벽에 밀치자 뇌가 울렸다.꽉 쥔 주먹으로 명치에 내지른 후,구두 앞 부분으로 정강이를 걷어찼다.“철퍼덕!”바닥에 엎어진 도윤은 고통 속에서몸을 둥글게 웅크렸다.“퍽! 퍽! 콰직! 빠각-!”쇠파이프의 둔탁한 소리가 갈비뼈에 꽂혔다.발길질이 몸과 얼굴을 향해 내리찍었다.매서운 철퇴가 사정없이 빗발쳤지만,세상은 도윤에게 손을 내밀지 않았다.무릎이 꿇린 채 고개를 푹 쑥인 도윤의 앞에작은 단도를 던지며 혁민이 말했다.한 손엔 담뱃불이 아른하게 피어올랐다.그는, 이 무리를 넘어 거대한 조직의 수괴였다.“그걸로 네 옆에 쓰러진 놈을 처리해.그러면, 평범한 삶을 보장하지. 오늘 일은, 하루아침에 사라져 있을 소설창작 거야. 아니면, 저 녀석이 하던 일을 네가 대신하는 방법도 있어. 10초 안에 선택해. 못하면 둘 다 저승길 걷는 거야.”10.9.8.“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비명소리를 찾은 순간부터? 아니면 애초에 무시하고 갔어야 했나? 만약, 내가 이 남자를 죽이면 정말로 평범한 삶을 보장해 줄까? 아니야.. 그래도 어떻게 사람을..!”6.5.수많은 생각이 도윤의 머릿속에서필름 감기 듯 지났다.혁민의 옆에서 지켜보던 한 명이도윤에게 성큼 다가갔다. 태준이었다.도윤의 허벅지를 구두 뒤꿈치로강하게 짓누르며 말했다.“크크킄! 난 그냥 너희 다 죽었으면 좋겠는데.키킼! 아주 그냥 정의의 사도 나셨어, 소설창작 그치?무시하고 갔으면 이런 일 없었잖아, 그래 안 그래?’’도윤은 태준의 머리채를 잡고, 한 대 후려치고 싶었다.아니, 한 대로는 부족하다.하지만, 팔은 축 늘어졌고, 호흡하는 것조차 버거웠다.3!2!!1!!!결국, 도윤은 사람을 살려야겠다고 마음먹었다.이 방법 말고는, 다른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았다.지금으로서는 이게 최선이라고.. 그렇게 믿었다.“...ㅎ게습니다..’’표정이 일그러진 태진은 굳은살이 베긴 손으로도윤의 왼쪽 뺨을 때리며 말했다.“뭐? 똑바로 말해 새끼야, 한국말 할 줄 몰라?”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턱에서 미세한 진동이 느껴진다.피가 섞인 침을 꿀꺽 삼키고 다시 말했다.“…그 일, ...하겠습니다..’’혁민이 입에 머금은 담배 연기를“후-’’내뱉으며 소설창작 말했다.“끌고 가서 차에 태워.”양팔을 붙잡힌 채 끌려가던 도윤은살며시 고개를 뒤로 돌렸다.차가운 바닥에 쓰러져 있는 남자 위로가로등 불빛만이 깜박였다.“그래도.. 살 수 있을 거야.. 아까 분명히숨소리를 들었어.. 꼭 살 수 있을 거야..이걸로.. 된 거야..”하지만, 그 선택이 자신의 삶을완전히 바꿔 놓을 줄은..도윤은 알지 못했다.무리들은 도윤을 검은 세단에 양팔로 욱여넣었다.차는 지옥의 문턱을 넘어 유유히 사라졌고,그 골목길엔 ‘정의’만이 살아 숨셨다.[ 창작 소설 ] 평범한 삶의 대가 , 2편에서 계속..#창작소설 #느와르소설 #디스토피아소설 #범죄느와르 #사회비판소설 #정의와악 #비극적영웅 #운명적선택 #액션서사 소설창작 #다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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