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치과 3일 내린 극한호우로 인해 침수된 광주 북구 용봉동 일대. 독자제공 광주·전남에서 밤사이 시간당 최고 142㎜의 극한호우가 내리면서 피해 신고와 침수, 인명피해가 잇따랐다.4일 광주시·전남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접수된 비 피해 신고는 광주 173건, 전남 406건으로 집계됐다.전날 오후 11시58분께 함평군 대동면의 한 주택이 침수돼 할머니 1명이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됐고, 같은날 오후 10시40분께 무안의 한 주택도 물에 잠겨 119구급대가 보트를 이용해 집에 있던 남성 1명을 대피시켰다.앞서 같은날 오후 8시5분께 무안군 현경면의 한 하천 인근 농로에서 60대 남성 A씨가 떠내려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수색을 시작해 1시간20분만에 800m가량 떨어진 인근 모촌마을의 하천에서 심정지 상태인 A씨를 발견해 CPR 등 응급처치 후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3일 내린 비로 인해 물에 잠긴 광주 북구 신안동 신안교 일대. 독자제공 당시 A씨는 비닐하우스 침수를 막기 위해 굴삭기로 물길을 내고 있었지만, 물살에 굴삭기가 넘어지면서 물살에 휩쓸린 것으로 조사됐다.이외에도 무안국제공항 2층 지붕에서는 전날 오후 8시께부터 물이 새 쉘터에서 머물고 있던 유족들이 피해를 겪기도 했다.광주도 침수와 인명구조 신고가 14건 접수돼 소방당국이 31명을 대피시키기도 했다.전날 오후 10시47분께 광산구 흑석동의 한 주택에 물이 차면서 노인 2명이 구조.대피했다.앞서 같은날 오후 10시20분부터 호남고속도로 서광주IC가 침수되면서 용봉IC부터 서광주IC까지 상행성 구간이 통제됐다.풍영정천과 평림천, 광주천, 서창천 등 지역에 대피 권고가 내려지기도 했다. 북구 신안동 서방천 일대와 신용동, 운암동, 생용동, 용전동, 문흥동 성당 일대가 물에 잠기면서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3일 내린 비로 인해 길이 침수된 광주 광산구 쌍암동 일대. 독자제공 이날 오전 4시30분 기준 광주 31가구 41명, 표지부터 범상치 않다. 형광 라임빛 배경 위, 파란 매직으로 삐죽삐죽 낙서한 듯한 얼굴. 한쪽 눈썹은 내려가고, 다른 쪽은 올라가 있다. 웃는 것 같기도, 우는 것 같기도 하다. 강렬한 첫인상에 압도된 채 첫 장을 넘기면, 바로 잽 한 방이 날아든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인명, 지명, 사건, 제품, 그 밖의 모든 고유명사는 어느 정도 실제와 관련이 있습니다. (…) 솔직히 이런 고지가 필요할 만큼 뭔가가 있는 소설은 아닙니다. 괜한 기대감을 갖게 했나요. 그 또한 제가 어느 정도 의도한 바입니다.” 소설 ‘꽤 낙천적인 아이’를 쓴 원소윤씨가 지난달 21일 서울 용산구 세계일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자 농담인 듯 진담인 듯 인사를 건넸다. “아이가 잘 도착했나요? 이 애를 예뻐해 주시면 좋겠어요.” 이제원 선임기자 3년 차 스탠드업 코미디언 원소윤(30)의 소설 데뷔작 ‘꽤 낙천적인 아이’(민음사)는 대전에서 나고 자란 화자 ‘원소윤’이 스탠드업 코미디언이 되기까지 궤적을 담은 성장소설이다. 거침없이 쏟아지는 입말과 유머가 어퍼컷처럼 훅 들어오지만, 그저 ‘분방하다’는 말만으로는 부족하다. 아프지만 웃기고, 어떤 웃음은 쓸쓸하고 아리다. 출간 보름 만에 3쇄를 찍으며 독자 반응도 심상치 않다. 4년 차 코미디언이자 신인 작가인 그를 지난달 21일 서울 용산구 세계일보 사옥에서 만났다. 책의 시작은 지난해 2월, 민음사 메일함에 도착한 한 통의 투고 원고였다. 미등단 작가 투고가 정식 출간으로 이어지는 건 드문 일. 하지만 민음사 편집자인 박혜진 문학평론가는 원고의 특별함을 알아봤다. 당시 프리랜서 출판 편집자이자 신인 코미디언이었던 작가는 이후 1년반의 출간 준비기간 동안 유명 코미디언이 되었다. 작중 화자는 실제 원소윤과 많은 배경을 공유한다. 대전 출신, 서울대 종교학과 졸업, 스탠드업 코미디언이라는 점까지. 자연인 ‘나’, 이야기를 전달하는 ‘나’, 소설 속에서 움직이는 ‘나’가 1인칭의 세계로 겹쳐진다. 비평의 동두천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