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퀵플렉스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배우 오영수 씨가 2024년 3월15일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정구속됐어요.”2025년 7월8일 오후 2시15분, 강원도 남춘천역에서 춘천지법으로 향하는 택시 안에서 1심 선고 사실을 확인했기에 법정이 아닌 민원인 대기실로 갔다. 춘천 지역에서 영향력이 큰 예술단체 전 대표의 성폭력과 현 대표의 2차 가해에 맞서 싸웠던 이들이 거기 모여 있었다. 눈이 젖어 있던 피해자 B는 포옹하며 판결 내용을 전해줬고, 피해자 A는 담담하게 기자와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피해자 C는 차분함을 잃지 않으려 노력 중이었다. 그 곁에는 긴 시간 피해자들에게 연대와 조력을 아끼지 않았던 이들이 뒤늦게 소식을 안 나를 맞이하며 같이 기뻐했다. 이렇게 ‘우리’는 또 ‘이겼다’.‘강간 문화’가 관행으로 포장되던 세계문화예술계 성폭력 피해자들과 연대한 건 2016년 소셜미디어에서 시작된 ‘#문화예술계_내_성폭력’ 해시태그 운동부터였다. ‘오타쿠’로 대변되는 서브컬처 내의 성폭력 피해 고발이 시발점이 된 이 운동은 이후 전 문화예술 분야로 확대됐고, ‘문화예술계의 특수성’이나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은폐됐던 성폭력의 실체가 일부나마 드러난 계기가 됐다. 얼마 뒤 이 성폭력 피해 고발운동은 사법시스템으로 전장을 옮겼다. 일부 피해자는 ‘법대로’ 하기를 선택했고, 어떤 피해자들은 가해자들의 보복성 고소(피해 공론화 혹은 신고·고소에 대해 가해자 쪽이 무고, 명예훼손, 업무방해, 모욕 등으로 역고소하는 것)로 법적 싸움을 강요받았기 때문이다.2016년부터 2021년까지 다양한 문화예술계 내 성폭력 사건 연대활동을 이어가며 ‘외부인 연대자’로서 내 역량과 한계를 절감했다. 그래서 그 과정에서 접한 내부인들의 투쟁을 눈여겨봤다. 그들은 한국영화평등센터 ‘든든’,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부산문화예술계 반성폭력연대, 전북여성문화예술인연대 등 단체를 만들어 피해자와 연대하고 ‘관행’으로 포장된 문화예술계의 ‘강간 문화’를 타파하기 위해 노력했다. 2021년 ‘예술인의 지위와 권리의 보장에 관한 법률’ 제정 등 입법적 보완도 이어갔다. 그러나 2022년 이후 전 사회에 불어닥친 백래시(반동)의 물결을 문화예술계 역시 정면으로 맞게 된다. 지원 중단은 물론이고 단체의 존속 자체에 대한 문제 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5.7.18 ⓒ 로이터=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 재무부가 30일(현지시간)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의 쿠데타 재판을 맡은 알렉상드르 지 모라이스 브라질 대법관을 제재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성명을 통해 제재를 발표하며 모라이스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자의적인 사전 구금 조치를 승인하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했다고 주장했다.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모라이스가 미국과 브라질의 시민 및 기업들을 상대로 한 불법적인 마녀사냥에서 재판관이자 배심원 역할을 자처해왔다"며 "모라이스는 검열 캠페인과 인권을 침해하는 자의적 구금, 정치화된 기소를 주도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제재는 미국의 이익과 시민의 자유를 위협하는 이들에 대해 계속 책임을 묻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덧붙였다. 미국 재무부가 모라이스에 제재를 부과한 근거는 '마그니츠키법'이다. 이 법은 인권 침해나 부패 혐의를 받는 외국 공직자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미국 입국을 금지한다.재무부에 앞서 미국 국무부도 지난 18일 모라이스의 미국 입국 비자를 제한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는 보우소나루를 옹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보우소나루에 대한 재판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브라질에 상호관세 50%를 부과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보우소나루는 2022년 대선 패배에 불복해 쿠데타를 모의한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모라이스는 지난 18일 보우소나루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고 △외국 정부 및 대사관 접근 금지 △셋째 아들 에두아르두 등 특정 인물과의 접촉 금지 △소셜미디어 직접 사용 금지 △제삼자 재송출을 통한 발언 전파 금지 등 명령을 내렸다.또한 도주할 가능성을 우려해 보우소나루가 재판 선고일까지 전자 발찌를 착용하도록 했으며 야간과 주말에는 자택에 머물도록 했다.yellowapollo@news1.kr 쿠팡퀵플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