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rm BTS RM, 우 뉴진스 하니(사진=빅히트, 어도어)뉴진스 하니, 아티스트 비인간화 비판하며 구조적 문제 제기RM, K팝은 한국의 역사적 성취라고 언급하며 균형 잡힌 시각 드러내팬덤 내부 “표현의 방식과 깊이가 전혀 다르다”는 분석 이어져하니 발언에 1만 건 넘는 토론 게시글… 글로벌 팬 반응 첨예두 아티스트의 인터뷰, 산업 인식과 위치의 차이 드러낸 rm 사례로 회자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 RM과 뉴진스 하니가 각각 해외 인터뷰에서 전한 메시지가 글로벌 팬덤 사이에서 뚜렷한 반응의 차이를 보이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두 인터뷰는 K팝 산업에 대한 인식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선명하게 드러냈고, 표현 방식과 메시지의 결이 다르다는 점에서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뉴진스 리믹스 'NJWMX'(사진=어도어)먼저 뉴진스는 지난 rm 22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법원 가처분 결과와 관련된 소회를 밝혔다. 하니는 인터뷰에서 “K팝에는 구조적인 문제가 존재하며, 아티스트가 인간이 아닌 상품으로만 취급된다”고 비판했고, 멤버들은 “이게 어쩌면 한국의 현실일지도 모른다”, “우리를 혁명가처럼 만들고 있다”는 표현을 사용해 뼈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하니는 과거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주장한 rm 바 있으나, 고용노동부는 “연예인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아니다”는 판단을 내렸고, 이 판단 이후에도 그는 인터뷰를 통해 업계 전반의 구조적인 문제를 거듭 지적한 것이다. 이러한 발언은 일부 해외 팬들 사이에서 공감을 얻었지만, 동시에 “신인 그룹으로서 지나치게 강한 어조”, “성장을 위한 발판을 부정하는 자가당착적 태도”라는 반응도 이어졌다.​이와 함께 글로벌 팬들은 rm 방탄소년단 RM이 지난해 3월 스페인 유력 일간지 엘파이스(El País)와 나눈 인터뷰를 다시 소환했다. 당시 RM은 “K라는 수식어는 우리가 어렵게 얻어낸 프리미엄이자 품질 보증”이라고 정의하며, K팝을 바라보는 서양의 시선에 대해 문화적 맥락을 기반으로 설명한 바 있다. 그는 “K팝 구조 안에서 개인 시간이 부족할 수는 있지만, 오히려 그 점이 rm 장르의 독창성을 만든다”는 분석을 덧붙이기도 했다.​더 나아가 그는 “한국은 전쟁과 분단을 겪은 나라로, 지금의 성장은 대단한 성취”라며, “서구의 시각에서 고강도 경쟁이나 노동만을 조명하는 것은 편협하다”고 지적했다. 프랑스나 영국처럼 식민지 경험이 있는 국가들이 한국을 평가하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도 분명히 했다.​당시 RM의 인터뷰는 국내외에서 ‘우문현답’이라는 평가와 함께 주목받았고, 문화와 rm 산업에 대한 균형 잡힌 태도로 호평을 받았다. 반면 하니의 발언은 팬덤 내에서도 “표현 수위와 언어 선택이 다소 급진적이었다”는 지적을 받았다.​실제로 글로벌 팬 커뮤니티에서는 RM의 메시지를 ‘산업 존중을 기반으로 한 비판’, 하니의 메시지를 ‘직설적 문제 제기’로 평가하며 토론 게시글만 1만 건 이상 올라오는 등 논쟁이 활발하게 전개됐다. 일부 rm 팬은 “두 인터뷰는 데뷔 연차와 경험의 깊이에서 차이가 드러난다”는 의견을 내놨고, 또 다른 팬은 “RM은 구조 내에서의 성찰을, 뉴진스는 구조 바깥에서의 반발을 선택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결국 이번 두 인터뷰는 K팝을 바라보는 시선과 발언자의 위치에 따라 메시지 전달 방식과 수용자의 해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