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약이나 영양제를 시작한 후 가장 많이 호소하는 이상반응은 불면과 가슴두근거림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또다시 돌아온, 다이어트의 시즌. 건강한 식단, 적절한 운동, 충분한 수면이 체중 감량의 기본이라는 건 누구나 안다. 하지만 SNS와 방송에서 "이것 먹고 빠졌어요"라는 달콤한 속삭임에 마음이 흔들리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평소에는 관심 없던 사람들도, 이 시기만 되면 '나도 한 번 먹어볼까?' 하며 다이어트 약이나 영양제를 구매하곤 한다. 하지만 모든 약과 영양제에는 밝은 면만 있는 건 아니다. 이상반응라는 그림자가 따라붙기 마련이다. 오늘은 건강한 체중 감량을 위해 꼭 기억해야 할, 다이어트 약과 영양제 중단이 필요한 신호 세 가지 신호를 정리해본다.불면·가슴 두근거림…섭취 시간 또는 용량 조절, 지속되면 중단이 답다이어트 약이나 영양제를 시작한 후 가장 많이 호소하는 이상반응은 불면과 가슴두근거림이다. 이는 대부분 교감신경계가 과도하게 흥분되면서 발생하는 증상이다. 다이어트 약의 경우, 펜터민·펜디메트라진 같은 식욕억제제나 카페인이 포함된 대사촉진제가 원인으로 작용하며, 영양제에는 녹차추출물 속 소량의 카페인이 영향을 준다. 특히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평소 마시던 커피 외에 이런 성분을 추가로 섭취할 경우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교감신경이 흥분되면 식욕저하, 지방 대사 촉진처럼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효과도 있지만, 불면, 두근거림, 신경과민 같은 이상반응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불면만 있는 경우라면 섭취시간을 오전으로 조절해 증상을 줄일 수 있지만, 가슴 두근거림은 성분의 용량 자체가 문제이므로 용량을 줄이거나 섭취를 중단하는 것이 우선이다. 간혹 "식욕이 줄어 살이 빠진다"며 증상이 있는데도 무리하게 섭취를 지속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교감신경의 과흥분 상태를 방치하는 것과 다름없다. 이런 상태가 반복되면 심장 기능 부담, 면역력 저하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피부 트러블이나 감염 질환 증가 등 2차적인 건강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다이어트 약과 영양제는 생명유지의 '필수품'이 아니다. 불편한 증상이 나타났다면 망설이지 말고 전문가와 상담해 나에게 맞는 대안을 찾는 것이 건강한 체중감량에 더 도 최근 숨진 채 발견된 주둥이 기형 돌고래 ‘턱이’.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다큐제주 제공 구강암을 앓아 입을 다물지 못하면서도 생존해오며 많은 이들에 영감을 줬던 제주 남방큰돌고개 ‘턱이’의 사체가 발견됐다.5일 제주대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 김병엽 교수와 다큐제주 오승목 감독에 따르면 지난 2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 앞바다에서 남방큰돌고래 ‘턱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턱이는 죽기 전 날에도 대정읍 무릉리 앞바다에서 비교적 괜찮은 활동 모습으로 유영하는 것이 관찰됐다.턱이는 2019년 발견 당시 주둥이가 틀어진 채 닫지 못해 혀가 돌출되는 등 기형 형태여서 ‘턱이’로 이름지어졌다.오 감독 등의 추적 연구 결과 턱이는 7년간 생존을 위해 비교적 잡기 쉬우면서 서귀포시 서남부 일대 양어장 근처에서 구하기 쉬운 넙치를 주 먹이로 살아 온 것으로 조사됐다.하지만 몸집이 큰 사냥감인 경우 턱의 기능이 상실된 턱이로서는 이빨로 절단할 수 없어 힘겨운 생존 투쟁을 벌여왔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오 감독은 “7년 전 발견 당시에도 구강암을 앓았던 것으로 추정되며 상당기간 투병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지만, 턱이의 강인한 모습은 지켜보는 연구자나 시민들에게는 장애를 극복하는 희망의 상징이었다”고 말했다.박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