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고등 군사 교육 기관 우수 졸업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연설하고 있다. /타스 연합뉴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3일 최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미사일 ‘오레시니크’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해 11월 서방의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한 우크라이나에 보복하는 차원에서 오레시니크를 처음 시범 발사했다. 당시 러시아군은 “가까운 미래에 오레시니크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했었다.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러시아 군사 고등 교육 기관 우수 졸업생들과 만나 “전투 상황에서 탁월한 성능을 입증한 최신 중거리 미사일 오레시니크를 양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레시니크는 마하10(음속의 열 배) 속도로 순항하는 극초음속 미사일로, 현재 기술로 이를 요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러시아는 주장하고 있다. 오레시니크는 러시아어로 개암나무를 뜻한다. 가지 끝에 헤이즐넛 열매가 여럿 달리는 개암나무의 특징과 탄두가 분리돼 여러 목표물로 날아가는 방식이 비슷한 점에서 따온 명칭으로 알려졌다.앞서 우크라이나는 오레시니크 대량생산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를 요구해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0일 “39개 러시아 방산 업체가 오레시니크 생산에 참여하고 있다. 그중 21곳은 제재를 받지 않는다”며 대량생산에 앞서 긴급하게 제재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오레시니크가 실전에 투입될 경우 우크라이나의 현 방어 체계로 요격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푸틴은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작심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나토 회원국들은 이미 전 세계 다른 국가를 합친 것보다 많은 돈을 군사 목적으로 지출하고 있다”며 “누가 군비경쟁을 부추기고 있는지는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또 나토가 러시아의 유럽 침공 가능성을 확산시켜 공포감을 조장하고 있다며 “이는 자기 국민을 속여 돈을 빼앗기 위한 것으로 우리는 무례한 거짓말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불안정한 중동 정세를 언급하며 전투 능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푸틴은 “정세가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러시아와 동맹국의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2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고등 군사 교육 기관 우수 졸업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연설하고 있다. /타스 연합뉴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3일 최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미사일 ‘오레시니크’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해 11월 서방의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한 우크라이나에 보복하는 차원에서 오레시니크를 처음 시범 발사했다. 당시 러시아군은 “가까운 미래에 오레시니크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했었다.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러시아 군사 고등 교육 기관 우수 졸업생들과 만나 “전투 상황에서 탁월한 성능을 입증한 최신 중거리 미사일 오레시니크를 양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레시니크는 마하10(음속의 열 배) 속도로 순항하는 극초음속 미사일로, 현재 기술로 이를 요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러시아는 주장하고 있다. 오레시니크는 러시아어로 개암나무를 뜻한다. 가지 끝에 헤이즐넛 열매가 여럿 달리는 개암나무의 특징과 탄두가 분리돼 여러 목표물로 날아가는 방식이 비슷한 점에서 따온 명칭으로 알려졌다.앞서 우크라이나는 오레시니크 대량생산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를 요구해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0일 “39개 러시아 방산 업체가 오레시니크 생산에 참여하고 있다. 그중 21곳은 제재를 받지 않는다”며 대량생산에 앞서 긴급하게 제재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오레시니크가 실전에 투입될 경우 우크라이나의 현 방어 체계로 요격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푸틴은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작심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나토 회원국들은 이미 전 세계 다른 국가를 합친 것보다 많은 돈을 군사 목적으로 지출하고 있다”며 “누가 군비경쟁을 부추기고 있는지는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또 나토가 러시아의 유럽 침공 가능성을 확산시켜 공포감을 조장하고 있다며 “이는 자기 국민을 속여 돈을 빼앗기 위한 것으로 우리는 무례한 거짓말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불안정한 중동 정세를 언급하며 전투 능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푸틴은 “정세가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러시아와 동맹국의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