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낙동강의 녹조 현상이 심해지며 남세균 독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지금처럼 방치할 경우 조용한 살인자로 불린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참사가 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8천 명의 피해자가 남긴 교훈2025년 5월 말 기준, 가습기 살균제 참사 신고자는 8,011명에 달합니다. 이 중 정부가 공식 인정한 사망자만 1,903명입니다.1994년부터 2011년까지 17년간 판매된 가습기 살균제에 포함된 PHMG, PGH 성분이 조용히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것입니다. "수많은 피해자들이 고통 속에 죽어 나갔고 지금도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피해자의 절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 피해자인 이광희 씨는 "2003년생 첫째가 폐렴으로 입원했다가 치료를 마치고 퇴원 수속을 하던 저에게 담당 의사의 말 한마디 폐가 왜 희뿌연지 모르겠네요로 시작하여 피해자로 벌써 10년을 살았습니다."라며고통을 호소했습니다.또 다른 참석자는 "정부가 피해 회복을 하겠다고 했지만 메아리로 들려오는 소리로 밖에 들은 적이 없습니다. 한 번도 진정하게 피해자를 위해서 누군가가 움직였나 저는 없었다고 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약 800만 명이 사용했던 제품의 유해성이 밝혀졌을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정부는 뒤늦게 판매를 금지했지만, 돌이킬 수 없는 참사는 이미 벌어진 후였습니다. 환경단체들은 가습기 살균제 참사로 한국 소비자 95만 명이 피해를 입었고 2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피해 사망자보다 10배나 더 많은 수치입니다. 낙동강에서 피어나는 또 다른 위험그런데 지금, 제2의 가습기 살균제 참사가 될 수 있는 새로운 위험이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바로 낙동강을 비롯한 4대강에서 매년 여름마다 발생하는 심각한 녹조 현상입니다.남세균이 대량 번식하면서 생기는 녹조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닙니다. 이들이 배출하는 독소는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시스틴, 아나톡신, BMAA 등의 독소는 간독성, 신경독성, 생식독성을 일으키며, 암과 알츠하이머병, 루게릭병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이미 시작된 재앙의 씨앗?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오토노머스 랩의 로봇팔이 합금소재 시편을 자동 시험기로 옮기고 있다. 지난 26일 경남 창원 한국재료연구원 내 오토노머스 랩. 여느 실험실과 달리 제조 공장에서나 봄직한 각종 첨단 장비가 줄지어 설치돼 있었다. 오토노머스 랩은 말 그대로 ‘자율 실험실’로, 모든 소재 실험 과정이 인공지능(AI)으로 이뤄진다. 자율 실험실은 크게 자동 압연기, 레이저 시편 가공기, 다목적 자동 시험기 등으로 구성됐다. 재료연 연구진이 오토노머스 랩에서 자동으로 제작된 합금 시편을 보여주고 있다. 오세혁 재료연 선임연구원은 “소재 개발은 합금 조성과 제조 공정 조건에 따라 서로 다른 물성을 가질 뿐 아니라, 설계부터 시험·분석까지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며 “오토노머스 랩은 AI, 로봇, 실험장비가 하나로 움직여 사람 관여 없이 365일, 24시간 반복 실험을 통해 수요자가 원하는 최적의 소재를 찾아주고, 최적의 실험 조건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오토노머스 랩은 연구자가 시행착오를 통해 실험 조건을 정했다면, AI가 수천가지 조합 중 가능성이 높은 조건을 자동으로 추천하는 AI 기반 실험설계와 로봇팔이 시편 제작부터 측정까지 모든 실험 과정을 정밀하게 수행하는 로봇 핸들링 시스템이 적용됐다. 사람 개인을 최소화해 실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차를 줄여 실험의 반복성과 데이터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AI가 실험 결과를 즉시 분석하고, 다음 단계 실험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실험과 분석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구조를 통해 실험 정확도와 속도를 높일 수 있다. 가령, AI가 제시한 신소재 조성 조건에 맞춰 소재를 투입하면 용해 과정을 거쳐 합금재가 만들어진다. 이 합금재는 시스템의 로봇팔에 의해 두께를 얇게 펴는 압연 공정으로 옮겨져 자동 압연기가 AI가 제시한 조건에 따라 가열·압연을 수행한다. 압연은 냉간과 열간 모두 가능하다. 압연 과정을 마친 합금은 레이저 시편 가공기로 옮겨져 적외선 레이저를 이용해 시험에 필요한 형태로 시편으로 만들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