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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과 혁명, 그리고 운명 (上,下권) - 정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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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llie 댓글 0건 조회 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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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들의 운명한권 쉼터만큼, 온갖 기담이 모이기 좋은 곳이 또 있을까. 한국형 무서운 이야기를 모아 들려주는 삼개주막 기담회 5권이 나왔다. 벌써 5권이 출간되었다는 건 이 시리즈가 제법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뜻이다. 여름에는 서늘한 공포 이야기를 듣는 걸 좋아하는 내가 주변에 한국형 나폴리탄 괴담집 궁궐기담과 투탑으로 추천하는 책인데, 운명한권 이번 5권은 억지 반전과 신파가 난무해서 솔직히 아쉬움이 컸다.​하지만, 여전히 작가 특유의 이야기 전개 방식은 탄탄하다. 수집꾼 선노미와 주모 복이를 중심으로 걸려든 손님들의 기담은 산뜻하고 빠르게 전개되며, 페이지 터너로서의 매력은 여전하다.​​​​​​삼개주막 기담회 시리즈는 첫 문장부터 독자의 심박수를 끌어올리는 압도적인 분위기로 유명하다. “오늘 밤, 마포나루 삼개주막에서…”로 운명한권 시작하는 프롤로그는 이제 일종의 공포 신호탄이 되었다. 하지만 5권에서는 이 강점을 유지하면서도, 억지 반전과 감정 고조가 지나친 부분들이 곳곳에 드러나 전체 균형을 해쳤다.​이전 권들이 반전을 유연하게 배치했다면, 5권은 페이소스와 충격을 위해 과도하게 반전을 집어넣은 느낌이다. 특히, 공포에 집중하는 대신, 클라이맥스를 센티멘털하게 마무리하려는 흐름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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