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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희 대구시교육감(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이 22일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언론인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7.2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강은희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대구시교육감)은 22일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를 막연하게 배척하는 것은 미래 세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에 대한 적절한 대책이 아니다"고 말했다.재선 대구교육감인 강 회장은 "중단 없는 대구 교육을 위해, 멈추지 않는 공교육 혁신의 여정을 계속하고 싶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3선 도전 의사도 밝혔다. 강 회장은 이날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AI 디지털교과서가 속도가 빨랐던 부분은 있으나 조금 더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10일 국회 교육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어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상정해 여당 주도로 통과시켰다. 교육위에 참석한 재석 위원 15명 가운데 9명이 개정안 통과에 찬성했다.23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까지 법안이 통과될 경우 AIDT의 채택률은 현재보다 더 낮아지고 사실상 퇴출당할 것으로 전망된다.강 회장은 이와 관련해 "국회 본회의 전까지 정치권 등에서 재검토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며 "제가 원하는 수준의 AI 교과서가 되려면 최소 2~3년 이상 시간을 투입해 버전 업(개선)이 돼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가 출범했다 하더라도 AI 교과서 등 디지털 대전환에 대한 부분은 깊이 있는 고민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진숙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 낙마와 관련해서는 "유·초·중·고등 교육, 대학 교육 모두를 아우르는 것은 사실 정말 쉽지 않다"며 "차기 교육부 장관 내정자는 교육적 경험이 어느 정도 뒷받침된 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박근혜 정부 시절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강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에 대해서는 평가를 자제했다. 그는 "새로 출발해 열심히 하셔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짧게 말했다. 강 21일 이틀째 단수된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물공급차에서 물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제방이나 댐, 준설을 통해 호우와 홍수 피해를 완벽히 막겠다는 것은 ‘기후위기 시대’에 맞지 않은 생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기후위기 시대엔 이런 재난을 어느 정도 수용하면서 피해 회복에 초점을 맞추는 ‘회복탄력성’을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을축년 대홍수 100년, 지금 우리는 안전한가?’ 토론회에서 발표자로 나선 김승 전 세계기상기구(WMO) 아시아 수문자문관은 “100년, 200년 빈도의 홍수가 이젠 수년마다 일어나고 있고, 설계 기준을 초과한 재난은 피할 수 없다. 기존의 제방과 댐을 중심으로 한 방어 체계는 한계에 이르렀다”고 지적하고, “이젠 ‘완벽한 방어’에서 ‘신속한 회복’으로 목표를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6~20일 집중호우로 전국 12곳에 200년에 한번 내릴 정도로 드문 비가 내렸는데, 통상 ‘200년 빈도’는 현재 하천 시설의 규모를 결정하는 가장 높은 기준이다.김 전 자문관은 한국 사회에 다른 나라와 다른 두 가지 위험이 더 있다고 지적했다. 하나는 지하공간의 난개발과 남용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서울의 과도한 지하철 건설, 동·서 간선도로 지하화, 경부선 철도 지하화, 전기·통신시설 지하화, 주거·상업시설 지하화, 주차장 지하화 등이다. 지하 시설물은 호우와 홍수에 극히 취약하다. 백경오 한경국립대 교수도 “새 건물을 지을 때 지하 공간을 상업이나 주거 시설로 남용하지 못하게 하고, 대신 지하에 저수 공간을 확보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둘째는 국가 인프라의 과도한 서울 집중과 연결이다. 김 전 자문관은 “국가의 중요 시설이 서울에 몰려있어 서울에서 호우와 홍수 재난이 일어나면 국가 자체가 마비될 수 있다. 서울의 기능을 부산이나 대구, 광주, 대전 등 다른 대도시들로 분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을축년 대홍수 100년’ 토론회에서 발표하는 김승 세계기상기구 전 아시아 수문자문관. 한국하천협회. 현재 하천의 설계기준(하천의 폭, 제방과 같은 홍수방어 시설의 규모를 결정하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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