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 기자]▲ 산청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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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치과
[김용만 기자]▲ 산청 산사태 현장.ⓒ 정정환 통째로 마을이 사라졌다. 올해 3월 산불이 휩쓸고 간 경상남도 산청은 지난달 '괴물 호우'로 다시 큰 피해를 입었다. 산사태로 쓸려 내려온 흙더미가 마을 전체를 뒤덮었다. 마을은 폐허가 되었다. 마을 주민들은 복구 대신 결국 이주를 선택했다. 산청군은 마을에서 800미터 떨어진 곳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기로 했다. 13가구 16명의 주민들은 새로운 주민등록 주소를 갖게 된다. 온전하게 이전하기까지는 2~3년은 걸릴 거라고 한다. 경상남도 산청군 생비량면 산능마을 주민들 이야기다. 그들이 고향을 등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기후이상변화' 때문이다. 지난 봄 경상북도 지역에 발생한 대형 산불은 기후재난의 전형이다. 어느 봄철 기온보다 높은 이상 고온이었다. 숲과 토양의 수분이 빠르게 증발되어 있었다. 겨울부터 봄에 이르는 동안 강수량이 평년 대비 현저히 적어서 낙엽, 풀, 수목이 몹시 말라 있었다. 봄철 편서풍은 예상보다 훨씬 강했다. 이번 경북 산불은 단순 봄철 산불이 아니라 기후변화가 만든 조건에서 대규모, 고강도로 발생한 기후재난이었다. IPCC 보고서에도 이상 고온, 장기 건조, 강풍의 결합을 기후재난형 대형 산불로 규정하고 있다.여기에 7월에 내린 호우는 단순 국지성 폭우가 아니었다. 기후변화가 만든 대기, 해양 조건에서 발생했고, 피해 양상과 강도가 기존 재해의 범위를 넘어선 뚜렷한 기후재난이었다. 같은 지역에 불과 4개월 동안 과거 경험해 보지 못한 규모와 강도로 재난이 연속해서 발생했다. 그것도 성격이 다르게 말이다. 사람들은 재해나 재난이 닥쳤을 때, 가능한 빨리 복구해 자신들이 살아 온 터전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이주를 선택하는 건 아주 낯선 일이다. 복합적, 연쇄적 기후재난이 일상화되는 상황에서 우리는 이런 이례적 선택을 자주 보게 될 것 같다.암울하지만 배제할 수 없는 미래▲ 산청 부리마을 산사태 현장.ⓒ 정정환 기후 이주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다른 나라의 일이라고 여겨 왔다. 지구에서 벌어지는 사건이지만 주로 해수면 상승으로 국토가 잠기는 태평양 어느 섬나라 국민들, 물과 식량 부족으로 무작정 배에 몸을 맡기는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이야기로만 생각했다. 좀 더 확대해도 동남아, 남미 일부 국가에 국한되었다. 대한민국 영토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유정복 인천시장이 11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APEC 2025 민관대화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5.08.11. amin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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