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치과 # 전국 최대 규모 지역주택조합 사업으로 관심을 모았던 김포 사우5A도시개발조합 사업부지. 19만4622㎡ 내 공동주택용지 10만4013㎡(약 3만평)에 아파트 2900여가구를 건설하려던 곳이다. 하지만 2021년 12월 착공을 앞두고 건축비 상승에 따른 추가분담금 문제로 조합 내 갈등이 커지며 사업이 좌초됐고, 이후 지난해부터 공매에 나왔지만 16차례나 유찰됐다. 유찰을 거듭하면서 1조원대에 달하던 사업부지 최저입찰가가 4200억원대까지 떨어졌는데도 아직 주인을 찾지 못했다. 부동산 불경기에는 공매에 나온 부지가 제값 받는 경우가 흔치 않다. 대출 원금을 상환하고 나면 2500명에 달하는 조합원들은 원금 회수도 기대하기 어려운 처지다.이곳 조합원이던 임성희 씨(40·가명)는 “조합이 설립된 2020년만 해도 적은 돈으로 내 집을 장만할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는데, 사업 추진 내내 조합 업무대행사의 부실 운영 의혹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며 “조합 탈퇴도 쉽지 않았고 2억원에 달하는 투자금만 날린, 그야말로 ‘지옥주택조합’이었다”고 토로했다.‘원수에게는 지역주택조합을 권한다’는 말이 있다. 물론 사업을 끝까지 잘 마무리해 어엿한 아파트로 탈바꿈한 사례도 있지만, 사업 추진이 매우 더디거나 갖은 잡음 끝에 좌초되는 경우가 허다해서다. 완공·입주에 성공하는 아파트는 전국 지역주택조합 10곳 중 1~2곳(17%)에 불과하고, 서울 118개 지역주택조합 중 41개는 토지를 1%조차 확보하지 못한 실정이다.말 많고 탈 많은 지역주택조합에 정부가 칼을 빼들었다. 그동안 부실한 조합 운영과 자금 투명성 부족 등으로 분쟁이 끊이지 않던 지역주택 제도가 제도 도입 45년 만에 ‘수술대’에 오른 것. 정부는 8월 말까지 지자체를 통해 지역주택조합 사업에 대해 실태 점검에 나선다. 운영상의 문제점을 전반적으로 파악한 뒤 본격적인 제도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1980년 도입된 지역주택조합은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이 함께 집을 마련하기 위해 설립한 조합을 말한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집을 지으려는 무주택 가구주들이 조합을 결성해 땅을 사고, 건축비도 직접 부담해 개발하는 방식이다. 이론적으로는 일반분양가보다 저렴하게 주택을 마련할 수 있는 데다 사업 절차가 재개발·재건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China Evergrande Group)이 오는 25일 홍콩증시에서 상장폐지 된다. 2024년 1월 홍콩 법원으로부터 청산 명령을 받은 뒤 약 18개월간 거래가 정지된 상태가 이어진 결과다. 중국 헝다그룹이 개발한 허베이(河北)성의 스자좡(石家莊)에 미완공 주거 건물 인근의 빈 상점가 전경 (사진=로이터) 홍콩거래소는 12일(현지시간) 거래 재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헝다 주식을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헝다는 이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사실상 증시 퇴출 수순을 밟게 됐다. 청산을 맡은 알바레즈 & 마살(Alvarez & Marsal)에 따르면 헝다는 지난 18개월간 약 2억5500만달러(약 3442억원) 규모의 자산을 매각했다. 하지만 이는 2022년 기준 전체 자산 2500억 달러(약 337조5000억원)의 0.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매각 자산에는 자동차, 멤버십, 학교 채권, 예술품 등 비핵심 자산이 포함됐다. 인상파 거장 클로드 모네의 작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채권자들의 청구 규모는 급증하고 있다. 2025년 7월 기준 제기된 채권 청구 건수는 1870건, 금액으로는 총 450억달러(약 60조7500억원)에 달했다. 이는 2022년 공시된 275억 달러(약 37조1250억 원)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청산인 측은 복잡한 소유 구조와 다국적 법률 절차로 인해 채권 회수는 장기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회수 가능 금액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헝다 사태는 중국 부동산 시장 전반의 구조적 위기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2020년 이후 정부의 부채 규제 강화로 인해 주요 부동산 개발사들이 잇따라 파산하거나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최근에는 국영기업인 차이나 사우스 시티(China South City)도 홍콩고등법원으로부터 청산 명령을 받으며 위기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전문가들은 헝다의 상장 동두천치과